가을의 끝자락, 남편과 함께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으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동막캠핑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미 많은 캠핑족들에게 사랑받는 곳인데요. 아침 일찍 출발해 텐트를 치고 하루를 가득 채운 소소한 행복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집에서 오전 9시쯤 출발해 스타벅스에서 드라이브스루로 커피 한 잔을 사서 마시며 즐겁게 출발했어요. 쌀쌀한 바람에 텐트를 치면서 따듯한 음료로 목을 축이니 좋더라고요. ㅎㅎ 이른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캠퍼들이 자리를 잡고 있더라고요. 저희도 부랴부랴 텐트를 피칭했습니다.지금은 동막해수욕장 캠핑존이 공사중이라 아주 어수선한 분위기예요. 풀이 심어진 곳만 아니면 아무곳에 텐트를 쳐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주차는 하루종일 2천원이라 미리 결제하고 맘편히 놀았답니다.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공자중인지라 흙바닥에 먼지가 심하게 올라오더라고요. 조금만 걸어도 흙먼지가 앉아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다 괜찮았어요. 여긴 무료니까요. ^^
캠핑의 꽃! 맛있는 음식들
캠핑장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역시 음식이죠! 저희는 준비한 음식을 하나씩 꺼내 먹으며 캠핑의 즐거움을 만끽했답니다.
- 석관동 치즈떡볶이: 따끈한 떡볶이에 쭉쭉 늘어나는 치즈의 조화는 역시 최고! 석관동 떡볶이에 빠져서 요즘 종류별로 사먹고 있는데요, 정말 맛있어요! 제 최애 떡볶이랍니다!
- 오뎅탕: 끓는 국물에 오뎅을 하나씩 담가 먹으니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더군요. 국물이 정말 분식집에서 파는 오뎅국물이였어요. 오뎅이랑 떡은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더라고요.
노을이 지고 있어요. 오늘은 하루종일 뻘에 물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뻘에서 조개 잡는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 멕시카나 치킨: 동막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멕시카나에서 주문했는데, 야외에서 먹으니 더 바삭하고 맛있게 느껴졌어요. 동막에 드라이브 자주 가는데 그때마다 종종 치킨을 사먹는답니다. 저희 단골집이에요. 할머니가 계실 때 가면 더 맛있게 튀겨주시는 느낌이에요. ㅎㅎ
헬리녹스 소세지도 구워먹고, 콘치즈도 만들어 먹었답니다. 정말 꿀맛이에요!
블루베리 그릭 요거트와 과자 등 간식도 즐기고, 주전자에 물을 끓여 마신 따뜻한 커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집으로 - 짧지만 가득 찬 하루
늦은 밤, 텐트를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오늘 하루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자연 속에서 보내는 하루는 늘 마음을 새롭게 해 주는 것 같아요.
하루종일 이렇게 바다를 보며 무료로 텐트를 치고 캠핑할 수 있는 곳이 집 근처에 있다는 것 게 너무 행복합니다.
흙먼지에 신발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즐거운 주말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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