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저는 정선에 있는 동강전망휴양림오토캠핑장으로 단풍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산을 따라 붉게 물든 단풍이 절경이었고, 곳곳에 겹겹이 펼쳐진 산 풍경은 가히 예술이었어요. 
지인이 예약을 해서 예약시스템은 잘 모르겠지만, 전화로 매월 초에 예약접수를 받는 것 같았어요. 성인 아동 상관없이 4인 기본이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이트 앞이 탁 트여 동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1, 2번 사이트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더군요. 직접 가보니 정말 인기 있을만한 자리였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place.map.kakao.com/21426512

동강전망자연휴양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신동읍 동강로 916-212 (신동읍 운치리 산 239)

place.map.kakao.com

 
그럼 지금부터 제가 담아온 풍경들과 맛있는 음식들로 캠핑의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첫째날,

이마트 쓱데이가 겹쳐 장을 보고 결제 하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렸던 것이 복병이었지만, 지인들과 함께라 그 시간도 지루하지만은 않았답니다. 이번 캠핑에선 처음 해보는 게 많았던 것 같아요. 점심으로 추어탕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미꾸라지의 형체가 보이지 않아 그냥 몸보신 한다는 생각으로 해장국처럼 맛있게 먹었습니다. 미꾸라지 튀김은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ㅎㅎ
 
점심을 든든히 먹고, 제천에서 정선으로 출발 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 걸렸는데 가는길에 비가 조금 오더군요. 우중캠핑이 될까 걱정했지만 도착하니 금새 그쳤습니다. 
 
정선 동강전망휴양캠핑장은 접근성이 좋은편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풍경이 가는 길내내 설레게 합니다.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산과 단풍이 아름다워 ‘여기가 진짜 가을이구나’를 실감했답니다. 수도권에서는 볼 수 없던 쨍한 단풍 색깔들이었어요!
 

 
피칭을 마치고 캠핑장 카페에 갔는데 무인카페였습니다. 음료를 한 잔 씩 들고 밖으로 나와 전망대 아래쪽에서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들이 너무 예쁜 풍경이죠?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외감, 웅장함이 느껴졌습니다.
 

 
귀염둥이 미니짱이 찍어 준 사진. 너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ㅎㅎ
 
 

 
반지의 제왕이라는 영화도 생각이 나고, 굽이치는 강을 감싸고 있는 첩첩산중을 내려다 보니 요새같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골짜기가 뚜렷한 산에 드리워진 구름 그림자도 너무 멋집니다.
 
 

 
강물이 에메랄드 색상으로 보석처럼 빛나는 것 같습니다. 단풍과 보색대비를 이루며 너무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구름사이로 내려오는 햇살도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캠핑장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로 잊을 수 없어요. 이곳의 산들은 겹겹이 쌓여 있어 더욱 깊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답니다. 
 
 

 
경치를 만끽하다보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저녁이죠!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 피칭 후 깨끗이 씻어 해감해놓았던 바지락과 백합으로 조개탕을 끓였답니다.
 
 

 
저녁으로는 따뜻한 조개탕과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소리와 향기만으로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어요.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맛본 조개탕의 깊은 맛은 가을밤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파 대신에 부추를 쏟은(?) 백합+바지락 조개탕! 난생 처음 만들어 본 요리라 유튜브로 얼마나 공부했는지... 모두들 맛있게 먹어주니 뿌듯했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대충 정리한 뒤, 보드게임을 해서 아침 당번을 뽑았습니다. 여럿이 와서 이런 게임을 하는 것도 참 재미있더라고요. 어느덧 매너타임이 되어 좁은 텐트에 야전침대 4개를 깔고 다닥다닥 붙어 잠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 안에 난로 둘 공간이 없어 오로지 전기장판과 침낭에 의지한 채 잠이 들었습니다.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운무에 가득 싸인 풍경도 참으로 멋있었습니다.
10월 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캠핑장에서 자는 게 춥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기온이 올라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아침에 뜨끈한 물로 샤워를 하니 체온이 올라가 좋았습니다. 그래도 젖은 머리로 돌아다니면 감기 걸릴 수 있으니 머리카락은 꼭 말려주세요.
 

 
 
 


평생 푸팟퐁커리라는 메뉴를 먹어본 적이 없다던 몽형이 아침당번이 되셨습니다. ㅋㅋㅋ 잠들기 전 유튜브 영상 몇개 보더니, "됐어! 끝났어!!" 외치곤 젤 먼저 잠드셨다는...ㅋㅋㅋㅋ
예상외로(?) 너무나 맛있게 만들어 주셔서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푸팟퐁커리가 너무 맛있어서 우리 죄군이 끓인 라면엔 손이 안가더라고요 ㅋㅋ
 
 


반합에 호빵을 두개씩 쪄서 반씩 나누어 맛있게 먹고요. 커피 한 잔 마신 후 슬슬 떠나기 위한 정리를 했습니다.
 
 

 
운무가 사라지고 해가 반짝~! 햇살에 반짝이는 단풍은 황금빛으로 빛나서 정말 어디서든 찍기만 하면 인생샷입니다!
 
 
 

캠핑장을 떠나...

근처에 있는 '예미길'이라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시골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카페였지만 아기자기하고 너무나 예쁘게 꾸며진, 아주 상냥한 사장님이 계시는 멋진 카페였습니다. 밀크티를 티팟에 우려내 설탕도 직접 타먹는 방식으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전기카트를 타러 왔습니다! 한 시간 정도 대기 하고 20분 정도 탈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1명 당 15,000원.
장농면허라 좀 무서웠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좀 무서웠는데 초딩들이 얼마나 쌩쌩 잘 달리던지...ㅋㅋㅋ
 
 

 
제천으로 와서 낙지파전과 낙지덮밥을 거하게 먹고, 너무 예쁜 커피숍에서 맛있는 커피와 쿠키도 샀습니다.
 
멋진 자연속에서 먹었던 음식들도 정말 맛있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너무 재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고 올라왔습니다. 오는 길에 커피숍에서 포장해 온 커피와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그것도 행복하더라고요.
 
 

마치며...

동강전망자연휴양림오토캠핑장!! 이름이 참 길죠? ㅎㅎ 가을에 꼭 가보면 좋을 캠핑장입니다. 화장실 위생 관리는 좀 안되지만, 변기 시트에 열선이 있어 따듯해서 좋았고, 샤워장도 공동 사용이지만 공중목욕탕 사물함에 칸마다 키가 있고, 따듯한 물이 잘 나왔습니다. 남자 샤워장은 따듯한 물이 안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남자는 씻는 사람이 잘 없는건가 싶기도...ㅎㅎ 어쨌든 이 모든 단점을 상쇄할 만한 멋진 풍경이 있어 또 가고싶은 캠핑장이랍니다.
 
즐거운 캠핑이었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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